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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이의 초등워킹맘 일기/워킹맘 초등학교 학습

(엄마표 경제체험) 플리마켓 셀러로 참여하기

by 워킹맘쏘이 2019.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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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인 저희 아이는 아직 돈에 대한 개념이 잘 잡혀있지않아요.

아직도 돈개념에 둔감한 것은 사실 제가 계산을 할 때 주로 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현금을 거의 가지고 다니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이제 초등학생인데 돈에 무지한 것이 걱정이 되던 중에 플리마켓 셀러로 아이와 함께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플리마켓 구경을 갔었는데 3-4학년 정도되는 초등학생들이 자기 물건을 가지고 나와서 팔더라구요.
그렇게 만만하게 시작한 플리마켓이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들어가더라구요.  후회했을 땐 이미 늦었습니다...

플리마켓을 신청을 했더니 OT참석문자가 왔어요. 그렇게 퇴근 후 오리엔테이션에 참석을 했어요. 

들으면서 차고 앞에 돗자리하나 펴고 편히 하는 garage market쯤으로 생각한 제가 큰 착각을 했다는 걸 알았어요. 

저도 플리마켓은 처음하는 거라 이렇게 시스템과 규칙 등이 탄탄히 정해져있는 큰 규모의 마켓이라니.... 

OT이후 주말에 팔 물건이 있는지 아이와 함께 온 집안을 뒤엎었습니다. 

결국 우리 안쓴다는 장난감과 이미 작아진 옷가지들이 모여졌어요. 그리고 아이랑 함께 집에서 가격표를 붙이고 셋팅을 완료했어요. 나름 가격을 정하고 팔릴지 고민하고, 고장 난 건 없는지 확인하는 아이 모습에 뿌듯했네요. 


드디어 마켓이 시작되고 손님이 몰려드는데 ...

허걱 저희 아이는 손님들과 대화는 커녕 눈조차 못 마주쳤어요. 

가능한 아이에게 주도권을 주고 싶었는데 활발한 저희 아이가 조용하니까 걱정이되더라구요. 


"왜 그래? 우리 딸 ~사장님이 왜 말이 없어요??"


"음...있자나...처음이라서그래..."

결국 제가 몇 개를 파니까 그제서야 신이 나는지 아니면 환경에 익숙해져서 마음이 좀 편해진 건지 조금씩 아이의 행동에 변화가 보였어요. 

그 뒤에는 시키지 않아도 동생들에게 장난감을 설명하고, 시연하는 적극성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손님이 온다싶으면 슬쩍 자리에서 일어나서 테이블 앞 쪽으로 나가더라구요. 

저랑 남편은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


이 하루의 체험으로 경제 개념이 얼마나 쌓일까 싶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이번 체험을 통해 우리 아이가 밑의 3개는 깨친 것 같아요. 저희 아이의 행동에서 변화가 보였거든요. 

1. 물건을 사고 팔 수 있고, 그 과정에는 돈(현금)이 오간다. 

2. 상품을 팔 때는 적정 가격이 중요하다. 

3. 판매를 위해서는 적절한 설명과 시연 , 판매의 적극성이 필요하다. 


저와 저희 남편도 이 날 함께 셀러로 참여하느라 힘들었지만 이렇게 이 날 저희 가족의 좋은 추억을 하나 또 만들었네요.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꼭 공감과 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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