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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이의 초등워킹맘 일기/사립초등학교 일기

코로나 시대 사립초등학교 수업

by 워킹맘쏘이 2020.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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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한창인 와중에 회사를 옮기고 적응하느라 벌써 몇 달이 훌쩍 지났네요.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삶의 루틴들이 변한 것 같아요. 일도 일이지만 요즘에는 아이 교육이 더 걱정입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모든 학부모들이 코로나 시대에서 같은 고민과 걱정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저희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는데 반학기가 그냥 없어진 듯한 느낌이에요.

 

학교를 못 가는 상황에서 과연 사립초를 보내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은 사립초 학부모들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 학교도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 중 2명이 학교를 관두고 강남 공립초로 전학을 갔습니다.

학교 수업에 기대할 수 없으니 재빨리 대치동 학원가로 돌릴 계획으로 이사를 가는 친구들이 늘어나서 최근에는 많은 사립초가 전학생 모집 공고를 띄우고 있어요. 

저희 학교 또한 수업료의 반환이나 감액이 전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비용적인 부분을 고려한다면 가성비가 좋은 것은 아니겠지요. 그래도 공립초보다는 사립초등학교에서 이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든 조금이나마 더 가르치려고 애쓰는 모습입니다. 

'사립초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수업하지???'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것으로 생각되어 오늘은 사립초라도 학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요즘 저희 아이가 받고 있는 수업에 대해서 공유해보려고 해요. 

일단 모든 수업은 ZOOM이라는 화상 프로그램을 통해서 진행됩니다.

저희 회사에서도 이 프로그램으로 원격회의를 하는데 아이들도 이걸로 수업하다니 신기하더라구요. 

집에 태블릿이나 PC가 없는 경우 학교에서 갤럭시탭을 무료로 빌려줘요.

저도 회사 컴퓨터를 집에서도 쓰고 있어서 여분이 없어서 학교에서 갤럭시탭을 빌렸습니다.

아침에 모두 비디오를 켜고 아침 조회 시간을 가지고, 국어 , 수학, 슬생, 즐생, 중국어 수업 등이 다 live 원격으로 진행됩니다. 방과 후 영어수업의 경우도 원격으로 진행되고 동영상을 보는 수업은 악기 수업 정도예요. 

주변에 공립초 보내는 친구들이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공립초에서는 EBS 본다는 애기도 있던데 사립초는 대부분 live 수업으로 진행되는 것 같아요. 

이번 주에도 받아쓰기 시험이 있고, 즐생 시간에 만들기도 하고 영어방과후 수업 때는 비디오 켜고 presentation도 하더라고요. 제일 좋은 건 offline에서 학교 수업을 받는 거겠지만 저는 회사 가야 하니까 이렇게나마 수업 챙겨주니 덜 걱정이 되긴 해요. 

코로나 사립초등학교 원격수업

지난주에는 학교에서 전화도 오고 이번 주도 담임 선생님, 교감 선생님 통화하고 여러모로 학부모들의 불만을 낮추고자 학교에서 노력하려는 모습니다.

급식이나 우유 ,학교 준비물 등이 모두 학교에서 무료로 제공되었는데 학교를 가지 않으니 감액해주면 너무 좋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그래도 학교에서 노력 중이라고 생각하고 코로나가 끝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가성비를 따지게 되면 이 돈으로 학원을 보내는 게 더 가성비는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사립초를 계속 보내보려고 일단 결론을 내렸어요. 제가 워킹맘이다보니 라이딩하고 학원 정보 알아보고 할 수 있는 능력도 되지 않고, 무엇보다 학교가 주는 따뜻함 안에서 인성이 바라게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큽니다. 

같은 반 친구들뿐만이 아니라 고학년들도 보면 덩치는 큰데 아이들이 순둥순둥하고 예쁘더라고요. 

아무쪼록 이 코로나가 얼른 종식되고 아이들이 학교로 얼른 돌아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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