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사립초등학교 1학년으로 입학하면서 나도 핸드폰을 사줘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했었다.
결국 핸드폰의 대체제로써 구입하게 된 키즈워치에 대해서 글을 올렸는데 만약 아이가 A친구도 있고, B친구도 핸드폰 있고 나만 없어 라는 애기를 하면서 사달라고 조른다면 고민이 될 것 같다.
그리고 간혹 학부모 사이에서도 핸드폰이 없으면 아이들 또래에서 우리 아이만 왕따가 된다는 애기를 들어서 어쩔 수 없이 사줬다는 애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사립초등학교를 3년 간 보내면서 예전에 했던 이런 고민들이 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든다.
공립초등학교는 직접 보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일단 사립초의 경우 아침에 등교를 하면 핸드폰을 모두 수거한다.
핸드폰을 수업 시간을 시작하기 전에 모두 수거를 하기 때문에 내가 핸드폰이 없는 것에 대해서 다른 아이와 비교를 하기가 어렵고 아이들이 핸드폰 번호를 교환한다던가 핸드폰 게임을 같이 한다던가 하기가 어렵다.
사립초는 수업이 끝나면 셔틀버스를 타러 가야해서 하교하기 바쁘고 하교할 때도 선생님이 줄을 세워서 각 호차에 맞춰서 안내를 하기 때문에 수업이 끝나고 핸드폰을 선생님으로부터 받아서 그 이후에 친구들과 핸드폰을 가지고 같이 놀 시간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지금 3학년인데도 불구하고 같은 반에 핸드폰을 들고 다니는 아이가 별로 없다.
그러다보니 아이들끼리 주말에 같이 놀고 싶은 경우 아이들끼리 학교에서 주말에 놀자라고 협의를 하면 엄마들에게 애기를 해서 엄마들이 카톡으로 날짜와 시간을 정해서 아이들끼리 놀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핸드폰이 없다는 이유로 아이가 왕따가 된다? 따돌림을 당한다? 이런 걱정은 미리 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정말 괜한 걱정이고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지낸다면 또래 집단에 잘 흡수가 되는 것이지 핸드폰의 유무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왜 이런 애기가 도는 것일까?
나는 내가 마케팅을 오랜 기간 하다보니 왠지 이런 프레임이 핸드폰,통신사의 마케팅도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한국은 이미 성인 스마트폰 보급율은 더 이상 높이기 쉽지 않다고 보여진다.
전세계 스마트폰 보급율 1위 ...
인구가 늘어나지 않는 이상 마켓 사이즈를 키우기 어렵다.
그런데 시장을 확장할 수 있는 틈새 마켓이 있다.
바로 키즈.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수가 성인에 비해서 아직 적기 때문에 아이들이 1인 1스마트폰을 가지면 기업은 더 많은 수입을 가지고 갈 수 있고, 그리고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가지면 아무래도 각종 앱 등을 소비하게 된다. 기업에서 탐나는 시장이다.
그래서 신학기 시작 전 , 연초부터 통신사들의 키즈폰 경쟁이 치열하다.
n개월 무료, 학습 컨텐츠 내장, 기기값 무료 등 각종 혜택을 홍보하고 부모가 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며 부모가 심리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tool도 만들어두었다.
그런데 핸드폰이 있어도 아이가 영어 사전 볼까? 학습 컨텐츠만 볼까? 각종 컨텐츠를 떠나서 핸드폰은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일단 있는 순간 아이와의 실갱이를 해야한다.
결론은 미룰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미루자.
정말 상황상 안되는 경우 그 때 사주자는 것이 여전한 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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